야상 야전상의

2020. 2. 24. 15:06미술시간

야상은 패션 아이템으로서도 소비층이 있다. 아예 정장 위에 겉옷처럼 입을 수도 있고, 제일 위의 사진처럼 드레스 셔츠에 트라우저(정장바지) 등과 조합해서 캐주얼 클래식 룩으로 입을 수도 있다. 아예 티셔츠에 청바지, 워커, 혹은 트레이너(운동화) 등과 매치해서 캐주얼룩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구글이나 핀터레스트를 통해 Filed jacket combination for men이나 for women 등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코디를 살펴볼 수 있다. 야상은 사파리 점퍼/사파리 자켓(Safari Jacket)과도 종종 비교되는데, 엄밀히 따지면 사파리 점퍼와 필드재킷(야상)의 유래는 다르긴 하나, 지금에 와선 서로 믹스도 많이 되어 패션적으로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18] 색은 사진처럼 녹색 계열이 대표적이나, 그 외에도 검은색, 진흙색, 회색 등 여러 색이 나온다. 두께는 여러가지가 나오는데, 내피가 없는 바람막이 수준의 봄가을용 야상부터, 약간의 솜이나마 누벼 놓은 야상도 있고, 안감이 패딩으로 된 겨울용 제품도 있다. 아예 탈부착이 가능한 내피가 있는 야상도 있다. 물론 패디드가 되어있지 않은 제품이라도 날씨에 따라 셔츠나 가디건, 내복의 등을 기온에 따라 조화롭게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초겨울까진 커버가 가능하다. 간절기의 기온 폭은 넓은 편이고 일교차도 있다보니 내의에 따라 바리에이션이 넓다. 일부 밀덕들 사이에서는 일반 패션 브랜드 야상보단 전문 복각 브랜드의 복각품이, 복각품보다는 오리지널 보급품이[19] 더 먹히는 경향이 있어 과거 미군 야상이 종종 거래되기도 한다. 미군복 업체에서 팔면 되긋네 물론 순수 가격대로 보면 고가의 복각품이 제일 비싸겠지만, 보급품도 어쨌든 희소성이 있다 보니 가격방어가 잘 되는 편이고, 물빠짐은 기본에 헤진 부분까지 있는 좀 낡은 물건도 '오리지널 야상은 이런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게 일부 덕후들 인식이라 거래가 되는 편이라고. 다만 패션적으론 낡은 옷이 흔히 그렇듯 잘하면 빈티지, 잘못하면 빈티니 코디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 다만 일반 브랜드 제품들의 경우, 전문 브랜드가 아니라면 야상 특유의 거칠고 묵직한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야상 자체가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아우터는 아니다보니, 몇몇 브랜드는 지나치게 깔끔하게 나와 도리어 싸보이는 경우도 있다는듯.[20] 보면 일반 브랜드들 중에선 진(데님) 브랜드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이런 느낌을 잘 살리는 편인데, 물론 모든 의류가 그렇지만, 브랜드마다 시즌마다 케바케라 본인이 직접 발품 팔아서 확인해볼 문제. 어느정도 이름있는 브랜드의 경우, 퀄리티가 좋다면 가격이 10만원대를 넘어 3~40만원대 제품도 있어 가격 부담은 될 수 있다.

 

한국군 신형 야상이 노가다판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상말~병장 쯤 되면 멋을 내기 위해 안감을 뜯어서 입거나 초도지급시 빼버린 허리끈을 어디서 구해와, 허리 부분을 살짝 조이는 등의 시도도 한다. 부대에 따라서는 허리끈을 넣어 조이면 그 부분에 주름이 잡혀 각이 안산다는 이유로 허리끈 부분을 좌우로 살짝 접어넣어 해당 부분의 위장색에 맞는 실로 박음질하여 고정하는 고급 스킬(...)을 선보이기도 한다. 단, 안감 뜯은 게 보급계 간부한테 적발되면 터지는 수가 있으니 주의. 야상의 내피를 뜯으면 야상 자체가 얇아지기 때문에 다림질하기 편하고 야상끈으로 허리를 조여 등줄을 날카롭게 새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방한 효과가 매우 떨어지게 된다. 현역 시절에야 옷에 줄 잡는게 폼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역한 후에 예비군 훈련 등에서 추우니 안해도 좋다. 현역은 2년이지만 예비군은 6년이다.(...) 물론 줄 잡는다고 안추운게 춥게 되고 그런건 오버일 수 있지만, 그래도 3~4월이나 10~11월 같은때 가면 꽤나 춥긴 하다. 그래봤자 1년에 몇일 가는 것일 뿐이고, 예비군 훈련은 겨울에 시행하진 않지만... 게다가 봄, 가을철에 훈련 받으러 갈때 춥다면 안에 깔깔이 등 뭘 껴입어도 상관 없으니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만 3~4월이나 10~11월은 낮밤 기온차가 커 아침, 저녁 시간대엔 생각보다 많이 추우니[21] 필요하면 깔깔이 뿐만 아니라 내의도 챙겨가자. 군사경찰의 경우에도 내피를 많이 뜯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육군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일단 내피를 뜯는 것은 보급품 훼손으로 징계사유에 해당되며(징계가 심한 경우 일반 보병으로 주특기 바꿔서 타 부대로 전출을 보내기도 한다),[22] 일반적으로 군사경찰들은 겨울 근무시에도 어지간하면 깔깔이를 입지 않기에 내피까지 뜯을 이유는 거의 없다. 결정적으로 군사경찰들은 중요 행사나 중요 근무시엔 전투복을 입지 않고 행사복을 입기 때문에 야상에 목숨 걸 이유가 없다. 해군과 공군은 군사경찰대가 초병 업무를 같이 겸하는 경우가 많고 정복, 행사복이나 약복으로 근무하는 부대도 별로 없기 때문에 대부분 야상에 목숨을 걸고 다 뜯는다. 최소한 공군에서는 뜯지 않는 부대가 흔치 않다. 육군에서도 일부 군사경찰대는 위에 말한 사항 무시하고 뜯기도 한다. 또한 일부 행군이 많은 부대의 경우 훈련혹은 행군중 내피가 땀에 젖어 무거워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 뜯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야전상의 착용 가능기간은 4계절, 그러니까 아무때나 입어도 된다. 군 규정에 야전상의 착용 가능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름에 입을 수도 있다. 다만 통일성을 강조하는 군대에서 혼자 다르게 입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으며, 상식적으로 더운데 그걸 입을 사람이 있겠는가(...).[23] 다만 전방, 특히 강원도 근무에 부대가 산속이라면 한여름이라도 새벽에는 얼어죽기쌀쌀하기 때문에 경계근무 나가면서 착용하기도 한다.[24] 전방 지역에서 근무하는 간부는 엄청나게 추운 날씨 때문에 야예 야전상의용 원단으로 전투복을 맞춰 입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는 군장점에서 돈 주고 맞추는 것이다. 또 깔깔이라고 부르는 방한복 상의 내피는 반드시 야상 아래에 입는 게 규정으로[25], 육군훈련소에서 동계 훈련간 활동복을 입어야 하는 시간에 감기 환자가 발생하면 활동복 위에 야상을 입히고 그 아래에 깔깔이를 입게 한다. 2014년 전역자 증언에 따르면 훈련소~전역까지 활동복 밑에 깔깔이를 입어도 뭐라고 안 한다. 심지어 활동복에 야상을 같이 입어도 마찬가지... 규정이 있는데 묻혀 버린건지 아예 없어진건지는 미지수. 사실 부대마다 심지어 같은 대대에서도 중대마다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 선임 맘대로? 참고로 일부 부대에서는 동계 활동복(집업 저지) 안에 깔깔이를 입는 것에 대해 병장은 되고 이등병은 안된다식의 계급별 부조리가 상당했지만, 2010년대 후반 기준 병영 문화도 많이 개선되서 부대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다들 안에 입던가 아님 통일성으로 안 입던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위급 이상 장교들은 이것이 잘못된 복장이라고 교육하나 육규에 근거한 사실인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하지만 춥기도 하고 감기 걸리면 옮을수도 있어 큰일인지라 어지간히 융통성 없는 간부 아닌 이상, 대부분은 현실성을 감안해 예의가 필요한 종교 행사나 부대 밖 외출 이런 때가 아니라면 부대 안에선 그냥저냥 눈 감아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2013년 기준 전군에 신형 전투복/야전상의가 보급되고 있는 바, 야전상의도 신형 화강암 패턴(해병대,해군특수전전단,특전사와 해외파병부대 등은 별도의 무늬 사용)이 입혀진 상태로 나오고 있다. 신형 야전상의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고어텍스라는 것이다.[26] 구형보다 방한성이 뛰어나다.[27]

그 외 특징은 윗주머니의 각도가 비스듬하게 바뀌었고, 목깃이 차이나 칼라 형태로 변경, 추울 때 깃을 세워 입을 수 있게 되었고 (세워도 목토시 없으면 춥다.), 어깨 견장 고정이 똑딱이가 아닌 단추로 바뀌었다. 팔목조임은 금속단추에서 벨크로(상표명)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병 계급장이 해군과 동일하게 육군과 공군도 전투복 상의처럼 주머니 뚜껑에 포제약장을 다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계급장은 원칙적으로 벨크로를 사용해 착탈하는 식이나, 일부 육군 부대는 벨크로를 떼고 직접 박도록 하기도 한다. 또한 전투복 상의처럼 각 군별 벨크로의 위치와 갯수가 다르다. 추가적으로 양팔에 주머니가 추가되었는데 오른팔 주머니는 안에 물건이 있으면 팔의 활동이 불편해서 쓸모가 거의 없고, 왼팔주머니가 그나마 쓸만하다. 그리고 왼팔주머니에는 펜꽂이가 있는데, 전역할 때까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간부 휘하 병사가 행정병처럼 소수이고 간부와 친한 경우, 말을 잘 하면 새 야전상의를 사줄 수도 있다. 사실 간부들에게는 피복비라고 해서 일정 금액의 마일리지돈이 지급되는데 피복 구입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쓰지 않으면 연말에 사라진다. 가족치 속옷과 양말까지 구입하는(...) 간부가 아니라면 보통 이 피복비가 충분히 남기 때문에 병사에게 야전상의나 전투화 하나 정도는 흔쾌히 사줄 수 있다. 때문인지 2010년대 얼룩무늬→디지털무늬로의 전환기 당시에는 간부들이 A급 용도로 보관 중이던 구형야상을 친한 병사에게 공짜로 처분건네주는 일도 있었다. 간부는 구형과의 혼용없이 디지털 피복을 착용해야했기 때문. 그리고 개중에는 깔깔이를 입지 않고 안감이 모피로 된 야전상의를 구입해 입는 간부도 있다. 디지털 신형 야전상의의 경우 2015년도 이전 보급만 해도 전투복의 색상과 동일한 것이 지급되었으나, 15년도 이후 무슨 일이 생겼는지 기존에 비해 색이 확연히 옅고 연두빛이 도는 색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피복 불량이 아닌지 문의하는 간부들도 상당히 많았으며, 이 야전상의 색상을 보고 일명 짬찌 야상이라며 군번을 유추하는 등의 일도 한동안 있었다. 딱히 이에 대해 공문등이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방염 성능이 디지털 전투복의 문제로 떠오르고, 이를 해결하던 시기와 맞닿아 있어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입영자들 역시 큰 개선없이 동일한 문제를 가진 야전상의를 보급받는 것으로 보이나, 정치인 등이 군부대 방문시 양복 위에 걸치는 야전상의는 색상 문제가 없는게 대부분이라 국군 역시 이 문제를 모르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