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29. 18:42ㆍ미술시간
정이현 작가님의 9년 만의 신작 소설집 『노 피플 존』을 드디어 읽어봤어요! 📚
<실패담 크루>에 나오는 "페이스트리는 뜻밖에 정치적인 빵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서,
겹겹이 쌓인 층과 층 사이, 그 얇은 틈새로 부스러기가 쏟아지는 듯한 관계의 모습에 첫 문장부터 깊이 매료되어 버렸답니다. ✨

이 책은 "사람 없이 살고 싶지만 사람과 연결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현대인의 모순적인 심리를 정말 예리하게 포착하더라고요.
특히 사회 초년생 변호사의 채용 실패 이야기를 담은 <실패담 크루>는 저 같은 20대 직장인이라면 진짜 격하게 공감할 거예요! 😭

"남의 서사에 끼어들고 싶은 마음, 타인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 다 전형적인 꼰대의 특징이니까요.

우리는 안 하기로 했어요."라는 '실패담 공유' 모임의 규칙은 정말 속 시원했어요! 👍
실패를 있는 그대로 듣고, '더 나은 실패'를 하자는 메시지가 큰 울림을 주었답니다.

책 제목인 <노 피플 존>은 수록작 <단 하나의 아이>에서 처음 등장해요.
플레이 튜터 '한나'가 '나와 내 일행 외에는 아무도 없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꿈꾸는 모습은,

타인의 간섭을 피하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을 진짜 극명하게 보여주죠.
아이에게 '진짜 친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한나의 대사는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관계의 본질을 다시 한번 되묻는 것 같았답니다.

따뜻한 결말의 <선의 감정>부터 씁쓸한 현실을 파고드는 <사는 사람>의 부동산, 사교육 이야기는,
읽는 내내 "짜증 나!"라는 메모가 저절로 나올 만큼 생생하게 다가왔어요. 😡

"내가 거대한 거미줄의 한 귀퉁이에 얽혀버린 날벌레인지 아니면 둔한 공모자인지 영원히 가려낼 수 없을 것이다."라는 구절처럼,
사회 구조 속에서 내가 어디쯤 서 있는지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들었답니다.

정이현 작가님은 마치 '치실'처럼 보이지 않는 관계의 틈새에 숨겨진 것을 기어이 끄집어내는 섬세한 필치로,
현대인의 고독과 욕망을 정말 감각적으로 그려냈어요.

인간을 갈구하면서도 혐오하는 이 복잡한 마음을 이렇게 솔직하게 담아낸 소설집은 진짜 오랜만인 것 같아요.
올해 읽은 단편집 중 최고로 꼽고 싶어요. 👑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나만의 '노 피플 존'을 꿈꾸는 모든 분들께 이 소설집을 강력 추천합니다! 💖
하늘색 감성 가득, god 명곡으로 채우는 위로의 시간 💙 <지금처럼 영원히 함께해> 필사 후기
와,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책, 를 만나봤어요! 📖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god 음악과 함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들의 노래는 언제나 제 플레이리스트 한구석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jissong.tistory.com
"엄마가 죽었는데 왜 울지 않아?" <이방인>이 던진 충격적인 질문 😱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 이 단 두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이라니, 솔직히 처음에 보고 "클래식 북이 맞나?" 싶었어요! 😅 얇다고 만만히 봤다가 한 달 내내 붙잡고 있었
jissong.tistory.com
4월 11일, 임시정부가 ‘우리’에게 말을 걸다
"4월 11일에 쉴 수 있다고요..?" 🤔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쩌면 4월 11일이라는 날짜 자체는 공휴일이 아니어서 잊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이 날은 우리가 지금
jissong.tistory.com
'미술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압구정 갤러리아, 샤넬 부티크 영업 중단… 팝업 설치가 원인? 💖✨ (0) | 2025.10.15 |
|---|---|
| 흔한남매와 함께 떠나는 환상의 바닷속 과학 탐험! 🌊✨ (1) | 2025.10.12 |
| 압구정 로데오 '카츠바이콘반' 솔직 후기: 웨이팅은 좀 길었지만, 그래도 또 갈 맛! (2) | 2025.09.13 |
| 여성땀복 여자 다이어트 헬스복 조깅복 운동복 (2) | 2024.02.24 |
| 프론투라인 커버업 크롭탑 헤이즐 타이다잉 발레이 (1) | 2024.02.24 |